전시

지난전시

지난전시 《위성도시의》

기간

2021-07-27 ~ 2021-08-07

장소

중랑아트센터 제1전시실

참여작가

김정혁, 조예지, 김승태, 윤예린

문의: 김미현 010-8552-4118

 

월간작업은 2019년부터 코딩을 이용해 무작위로 키워드를 뽑아 작업하는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그 네 번째 키워드는 위성도시의이다. 위성도시(Satellite city)는 우주에서 행성 주변을 공전하는 위성(Satellite)처럼, 대도시 가까이에 있는 중소 도시를 말한다.

 

팬데믹(Pandemic)이 장기화되면서 물리적 거리의 중요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 접속이 가능하고, 우주에서 지구로 통신하듯 전 세계와 신호를 주고받는다. 인터넷으로 옮겨진 일상은 도시 간, 그리고 국가 간의 경계를 흐린다. ‘거리공간개념에 대한 재정의가 이루어지고, 사람도 도시도 땅에 묶여 있을 이유가 사라진다. 2xxx, 하나의 도시가 최초로 우주에 쏘아 올려지면서, 바야흐로 <인공위성도시의 시대>가 도래한다.

 

이 전시는 그 네 개의 모의실험에 대한 일종의 보고서다. 김정혁 작가는 실제 인공위성을 모티브로 한 3D 모델링과 디자인으로 인공위성도시의 외관을 재현한다. 조예지 작가는 인간이 새로운 생활 영역을 누리기까지 이루어진 실험의 장소를 전시장으로 옮겨 놓으며, 문명의 그림자를 조명한다. 김승태 작가는 인공위성도시들이 도킹하면서 상호작용하는 거대한 군집의 형상을 보여준다. 윤예린 작가는 긴 시간 동안 지구와 거리 두기를 하는 위성 생활에서 느끼는 우울 메커니즘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이야기한다. 네 명의 작가들은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바탕 위에 각자의 독립된 평행우주를 가진다.

 

21세기 불현듯 등장한 COVID-19는 전속력으로 직진하던 세계를 단숨에 멈추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비틀고 있다. 이전의 데이터가 무색해진 예측 불허의 상황은 오히려 작가가 그리는 미래에 더 큰 자유를 열어주었다. 끝없이 팽창하는 이 자유로운 상상은,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딛고 있는 지구를 벗어날 수 없다. 인류가 달려온 무한한 선 가까이 거울을 대어 낯선 듯 닮은 세계를 그려내 본다. 새로움에 놀란 마음이 진정되고 나면, 우리는 그 안에서 익숙하고도 평범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